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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기 이예진 학생 교환학생 후기

작성자: (주)유학센터

조회: 19186 등록일: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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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공립 교환학생 ISE 재단 74기 이예진 학생 후기 이예진 학생 공립 교환학생 후기 저는 2018년 7월 말 출국해서 인디애나 주 North Miami 공립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진입니다. 2018년 6월 중순쯤 학교에서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 설명회를 듣고 미국을 경험할 수 있는 이런 멋진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며칠 잠을 설치며 고민한 후 어렵게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계획에 없던 일이라 부모님 반대는 말할 것도 없었고, 대부분 유학원들은 2019년 1월 이후에나 공립 교환학생이 가능하다고 했었습니다.  너무나 가고 싶은 마음에 다른 유학원들에 문의를 해보다 유학센터에 오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유학센터에서는 2018년 8월에 새 학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교환학생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어차피 가고자 마음먹은 터라 한국에서 돈 들여 영어공부를 따로 하는 것보다 미국에 가서 직접 부딪치며 공부하겠다고 부모님을 설득시켰고, 부모님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8월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 제대로 준비하는 기간도 없이 급하게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딱히 제대로 된 준비 기간도 없이 미국으로 온 터라 많은 것이 걱정되었지만 미국에서 만난 호스트 가정과 학교 친구들은 그런 걱정을 다 씻어버리고 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호스트 가정 저는 출국하기 전에 언어나 학교생활에 대해 많이 걱정했었는데, 여기서 생활하다 보니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호스트 가정에 대한 문제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져 아침을 먹고 싶었지만 당연히 안 먹는 줄 알고 안 챙겨 주셔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당연히 문화가 다르고 서로 생활하던 패턴들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때는 호스트 가족과 대화하면서 해결해야 합니다. 말씀드리지 않으면 그분들도 몰라서 끝날 때까지 불편하게 생활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img style="width:675px;_width: 124.38%; _height: 45405.2%;"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gallery1/15638597861819.jpg">  처음엔 발음이나 문법이 틀릴까 봐 말하기가 망설여지곤 했는데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려고 노력하니까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알려주시기도 하고, 발음도 잡아주셔서 차차 나아지게 되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 지역 관리자와 상담 시간을 통해 생활하면서 힘든 점, 희망사항 등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저는 처음 상담을 호스트 가족과 함께 갔는데, 상담은 따로 진행하고, 호스트 가족과 생활하면서 불편한 사항들에 대해 지역 관리자가 잘 설명하고 해결해 주셨습니다. 제가 배정된 호스트 가족은 두 분 모두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좀 바쁘게 지내시긴 하지만 젊은 분들이어서 핸드폰 개통이라든지, 노트북 구매, 학업 고민 등 저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셔서 해결해 주시고 학교생활에서 학부모 회의 참석, 자원봉사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엔 근처 친척 집 왕래도 자주 하고 야구장, 동물원, 박물관도 데리고 가주시고, 휴가 때는 멀리 해변으로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또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하나 있는데 가끔 놀아주기도 하고 동화책도 읽어주곤 하는데 그것도 언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막내로 자랐는데 동생을 보살피다 보니 언니 마음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호스트 가족과는 마음을 터놓고 한국의 부모님처럼 사소한 일까지도 말씀드렸고, 그분들도 저를 미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National Honor Society(우등생 그룹) 멤버로 선정되었을 때 호스트 부모님께서 무척 자랑스러워하시고 시상식에도 온 가족이 함께 참석해 축하해 주셨습니다. 호스트 가족과 잘 지낼 수 있는 비결은 가족의 일원으로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교생활 저는 호스트 부모님 두 분 다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이어서 스쿨버스를 타고 통학했습니다. 초기엔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못 알아들어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숙제를 내주 신지도 몰라서 다음날 그냥 가기도 했어요. 학교에서 듣는 수업, 숙제나 쪽지시험 같은 것들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물어보기도 하고 선생님께 다시 여쭤보면 흔쾌히 설명해주셔서 조금씩 적응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랑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한 두 문장씩 점점 길게 들리게 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img style="width:675px;_width: 121.59%; _height: 24.26%;"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gallery1/15638598040783.jpg">  수업을 못 알아듣는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어요. 모르는 단어는 그냥 넘기지 않고 메모해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보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으면 조금씩 서서히 들리게 됩니다. 미국 고등학교 수업 수준은 한국보다 비교적 낮아요. 한국과는 다르게 상대평가가 아니라서 친구랑 경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노력한 만큼 성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img style="width:675px;_width: 121.88%; _height: 1970938.58%;"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gallery1/15638598239207.jpg">  수업 시간에 이해 못 하거나 궁금한 내용은 선생님께 따로 여쭤보거나 질문을 정리해서 메일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런 행동을 선생님들은 전혀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칭찬하시고 기특하게 봐주시니까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떠날 때 부모님은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셨는데,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머물고 있는 인디애나주는 동양인 거주 비율이 0.3% 정도 밖에 안 되는 지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인종차별을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처음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저 조그만 동양인 애가 머나먼 나라 한국에서 어떻게 여기를 알고 찾아왔을까’ 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었어요. 영어는 서툴렀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싫고 좋음의 감정 표현은 분명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친구들은 저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가 한 명 더 있는데 그 친구는 제가 머문 호스트 가족의 친척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어서 방과 후엔 얼굴 볼 일이 많았고, 사실 그 친구랑 있을 때가 제일 편하긴 했지만, 학교에선 절대 아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한 살 어려서 저보다 더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지만, 그걸 경우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놓쳐버리게 되고 교환학생으로 간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다행히 그런 제 생각을 그 친구도 공감하고 이해해주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는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스포츠, 연극,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는데 저도 여러 가지 권유를 받았어요. 스포츠 활동은 저에게 맞지 않아서 얼마 하지 못하고 그만뒀어요. 그런데 저는 수학을 좋아하고 혹시 그와 관련된 동아리가 없을까 알아보던 중 로봇동아리를 알게 되었어요.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토론하면서 실제로 로봇을 설계하고 디자인한 후 프로그래밍해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img style="width:675px;_width: 117.38%; _height: 0.75%;"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gallery1/15638598381453.jpg">  저는 로봇 설계 분야를 담당했는데, 처음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로봇 전문 용어들을 알아듣지 못해 고생도 했지만, 나중에 선생님께서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다고 칭찬하셨을 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학교와 경쟁하는 지역 대회들을 거쳐, 인디애나주 대회에서 최종 2위를 하고 결국 2019년 4월에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었어요. 대회 참가 비용은 호스트 아빠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후원을 받아 해결해 주셨고, 덕분에 저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세계 로봇대회는 2개 분야에 세계 각국에서 약 400여 개 팀이 출전했는데 우리 학교는 최종 3위를 했어요. 거기서 한국 팀도 만났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마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이런 행운은 누리지 못했을 거예요. 순위보다 팀의 일원으로 해냈다는 성취감이 제겐 엄청난 경험이었고, 또 제가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학에 진학해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해야겠다는 목표도 생겨, 미국에서 계속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유학센터 도움으로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올 수 있었고, 저를 친딸처럼 보살펴 주시는 좋은 호스트 가족도 만났어요. 1년이란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생활했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여기 와서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우수한 교육 환경, 삶의 질, 문화를 경험했고,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좀 더 일찍 알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 혹시 한 번쯤 유학을 생각해봤다면,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돌아올 때 분명히 달라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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